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되신 분들은 내면에 천둥 번개가 치고, 허리케인이 일어나는 것 같을 것입니다.  모든것이 무너지고 날아가버리고 흐트러지는 것 같을 것입니다.  본인의 마음도 추스리기 힘든데,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 나가야하는지 앞이 캄캄하게 느껴지겠죠.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이성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첫째로, 일단은 가족들이나 지인들한테 이 사실을 말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너무 속상한 마음에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다거나, 하소연을 하고 싶다거나, 상대에게 벌을 주고 싶어서 가족들에게 어떤 경우는 소셜미디어에 올리시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수습해야 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져 버립니다.  부부가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꾸준히해서 두 사람은 괜찮아지는데, 그 다음엔 이 사실을 알아버린 가족들이나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야하는 산을 또 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부부에게 아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아이의 웰빙이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합니다.  부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계를 회복하고 나아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중간에 끼이게 되거나 너무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거나하면 그 상처는 오랫동안 남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서 무엇을 얼만큼 말해야하는 지를 잘 선택하셔야합니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평소의 생활 환경과 리듬을 지켜주시고, 아이 앞에서 부부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은 조심해야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컸다고해서 아이가 보호자의 

역할을 하게 한다거나 정신적 의지를 하는 대상이 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셋째로, 외도에 관한 너무 구체적인 질문들은 나중으로 미뤄주세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배신감과 더불이 같이 오는 것은 끝임없는 질문들입니다.  왜? 부터 시작해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과 의문들이 줄을 잇고 떠오르고 또한 묻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너무 상세한 질문들은 앞으로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관계가 많이 회복된 후에도 머릿속에 그려진 이미지들로인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넷째로, 부부 상담사를 바로 찾으시기를 권합니다.  상담사들도 전문 분야들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부부 상담을 하시는 분을 찾으시고, 외도문제로 상담을 받으려고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지도 물어보셔요.  일단 상담사와 급한 불을 끄시는 일과 더 큰 피해를 막는 일을 하신 후에도 여전히 지인에게 알려서 도움과 지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면 그 때 가셔서 누구에게 알릴지를 선택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상담사의 안내와 도움을 받으시면서 하시고 싶은 질문들도 차근히 해 나가시는 것이 나중에 있을 수 있는 관계의 장애물들을 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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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u Hannah Nielsen, LM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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