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인
하루 종일 방전된 몸
플러그를 꼽는다
따스한 밥이 아닌 찌릿한 전기
온 몸을 휘 감는 자기장
기가 흘러 넘치자
플러그를 뽑는다
차가운 티타늄 손에 쥔 탄소 연필
한가한 저녁, 인간놀이
써 내려 가는 시구(詩句)
“왜 사냐건, (버퍼링)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