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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구세군 냄비 옆에서 시주 받던 스님...
구세군 냄비 옆에서 시주 받던 스님...
크리스마스 이브,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구세군은 종을 딸랑이며 온정어린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때 한 스님이 지나가다가 그곳에 멈춰섰다.
바지랑을 주섬주섬 풀고 구세군 냄비 옆에 주저앉아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받기 시작했다.목탁소리와 종소리가 오묘하게(?) 울려 퍼지고, 구세군 사람들은 얼핏 당혹스러웠으나...
그저 계속 종을 흔들고 있었다. 종 소리와 목탁 소리~~~~
시간은 흐르고....
구경꾼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심리란 참 이상한 것이다.기독교와 불교 꾼들이 모여 들어 양쪽에서 소리없는 호기심 응원전(?)이 펼쳐진 것이다.
"이쪽 이겨라!" "저쪽 이겨라!" 사람들은 응원의 뜻(?)으로 이 쪽과 저 쪽에 돈을 넣기 시작했다.한 명 또 한 명... 그러면서 은근 슬쩍 어느 쪽에 돈이 더 모이나 보는 것이었다.
양측 진영(?)은 경쟁적으로 기부금을 몰아넣었다. 말도 안 되게 돈은 쌓여갔다.
어이가 없었다.
한참 후, 스님은 시주를 멈추고 주위를 힐끗 쳐다 보고는 돈을 세기 시작을 했다.뭉칫돈이 장난이 아니었다...
숨이 멎었다. 곧이어 스님은 짐을 이리저리 싸들고 돈을 덥석 집어 들었다.스님은 계면쩍은 듯 씨익 웃으면서 그 시줏돈을 구세군 냄비에 털석 집어 넣고는 손을 탁탁 털며 "나무아비타불" 하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소리없는 아우성은 순간, 멎었고...
쳐다보던 사람들은 모두, 허탈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한 마음으로 머리에 총을 맞은 듯한 표정이었다.
~~~~~~
한 해가 이렇게 좋은 일로 마무리되고,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옳으냐 네가 옳으냐는 중생의 편견에서 나옵니다.
예수님과 부처님 경지에서 진리는 하나입니다.
사랑과 나눔입니다.
불우한 이웃을 사랑하고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또 내가 가진 것을 나누려는 마음입니다.
하느님과 부처님의 자비가 강물처럼 흐르는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내쉬빌 한인 커뮤니티 톡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