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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어느 경찰손님의 200불
어느 경찰손님의 200불
어제 토요일 2시에 일 끝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손님에게서 문자가 왔다. 월요일에 제복을 입어야 하는데 영업시간이 지났지만 옷을 찾을 수 있는지... 난 이미 다 된 옷인줄 알고 시간 약속을 하고 가게로 갔다.
그런데 이런 픽업날짜가 아직 일주일이 남은 3개의 제복이었다. 바지 하나는 다리통 줄이고 단 줄이기, 2개의 셔츠는 옆면 줄이고 소매도 줄이기. 나는 급히 문자를 하여 일요일인 내일 저녁에 찾게 해 주겠다고 했다.
일 양이 적은 게 아니라 좀 심란해서 그 날 토요일엔 그냥 쉬고 다음날 교회 가기 전 아침에 하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서 결국 교회 끝나고 약 3시경에 부랴부랴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왠일인지 손놀림이 가볍고 빨랐다. 한국에 아내를 만나고 온 이후 내가 좀 부지런해 진듯 했다.
1시간 반만에 끝낼 즈음 문자로 20분 후에 찾으러 오라고 하자 시간 맞추어 왔다. 손님은 잘생긴 흑인남자였고 손에 200불 현금을 쥐고 있었다. 나는 138불 청구서를 내밀었다. 그러자 200불 몽땅 다 주는 것이 아닌가.
쉬어야할 일요일에 일을 했으니 당연히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많은 팁에 놀라 그 손님에게 눈짓으로 고마움과 확인을 보냈다. 그 손님은 기분좋게 문을 열고 나간다. 나 또한 기분좋게 문닫고 집으로 돌아왔다.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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